피플

2026. 05. 21

숫자로 비누팀의 성장 지도를 그리다

재무회계실장 김은석 님 인터뷰

숫자로 비누팀의 성장 지도를 그리다숫자로 비누팀의 성장 지도를 그리다

에브리타임부터 에브리유니즈, 에브리커리어(캠퍼스픽), 대학백과까지. 비누팀은 대학생의 모든 여정을 함께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UI와 이를 구현하는 기술력이 화려한 스테이지를 채운다면, 백스테이지에는 비누팀이 멋진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팀들도 있는데요.


그중 재무는 비즈니스의 흐름을 숫자로 짚어내며 성장의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요.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서 재무는 단순한 돈 관리를 넘어, 회사가 더 오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나침반’이 되어야 해요.


비누팀의 성장에 정교한 손을 보태기 위해 지난 1월, 10년 차 베테랑 회계사 김은석 님이 재무회계실장으로 합류했어요. 재무란 숫자로 회사의 미래를 보여주는 곳이라 말하는 은석 님. 그가 이끄는 재무회계실은 어떤 모습일지, 또 비누팀이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도록 어떤 성장의 토대를 다져나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누팀의 재무회계실로 새로 합류한 김은석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회계법인에서 다양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검토하는 일을 해왔는데요. 이제는 그 경험을 살려 비누랩스, 비누커머스, 비누커리어까지 비누팀 전체의 회계, 자금, 세무의 기틀을 잡고 있어요. 회사가 마음 놓고 질주할 수 있도록 든든한 레일을 까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회계사 부부시라고 들었어요! 가계부도 범상치 않게 쓰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네, 맞아요. 저희 부부는 가계부에 단순히 ‘오늘 얼마 썼지?’를 기록하지 않아요. 직업병인지 몰라도 자금 흐름을 재무제표 양식으로 파악하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하거든요.


일반적인 가계부가 ‘지출’ 위주라면, 저희는 기업처럼 자산과 부채를 나눈 재무상태표, 그리고 수익과 비용을 대조하는 손익계산서를 작성해요. 이 두 수치를 비교 검증하며 가계의 자금 흐름을 확인해야만 비로소 안심이 되더라고요.



Q. 정말 뼛 속까지 회계사시네요! 비누팀에 오기 전에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회계법인 감사본부에서 철강, 화학, 소비재,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외부감사를 수행했어요. 외부감사란 쉽게 말해 기업이 작성한 장부가 실제 사실과 맞는지 제 3자의 눈으로 검증하는 업무예요.


회계법인에서 일하면서 대기업의 정교한 시스템부터 스타트업의 역동적인 현장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기업 내부의 시스템이 투명하게 돌아가는지, 사업 계획이 실현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며 기업의 기초 체력을 진단하는 법을 익혔어요. 덕분에 어떤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주해도 그 핵심을 빠르게 꿰뚫어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고 자부해요.


Q. 10년 넘게 몸담은 회계법인을 떠나 비누팀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감사 업무는 일종의 ‘리뷰어(Reviewer)’예요. 이미 벌어진 사건을 사후에 검증하는 역할이죠.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숫자가 만들어지는 현장에 직접 뛰어들고 싶다는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던 중 비누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대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누팀의 비전과 수평적이면서도 개인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업무 문화에 마음이 동해 지원하게 되었어요.



Q. 현재 비누팀에서 맡고 계신 ‘재무회계실장’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리스크 방어’입니다. 모든 계약 과정에서 혹시 모를 재무적 위험이 없는지 미리 살펴야 해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거죠.


두 번째는 ‘신뢰 자산 구축’이에요. 실적 분석과 결산을 통해 대내외에 ‘비누팀은 이렇게 투명하고 단단한 회사다’라는 증거를 제시해요. 신뢰도가 높아야 협력 제안이 오는 등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는 ‘세무 및 현금 관리’예요. 법인세, 원천세, 부가세 등 복잡한 세금 이슈를 정확히 관리해 불필요한 비용 유출을 막아야 해요. 세무 리스크는 한 번 터지면 성장의 발목을 세게 잡기 때문에 선제적 관리가 필수적이죠. 회사가 오직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합류 후 가장 먼저 ‘동기화’에 집중하고 계시다고요.

축구 경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공격수와 수비수가 전광판의 점수나 남은 시간을 다르게 알고 있다면 제대로 경기를 진행하기가 어려워요. 이와 비슷하게 경영진과 사업부, 재무팀이 서로 다른 데이터를 보고 있다면 의사 결정에 혼선이 생기고 신뢰가 깨질 수 있겠죠?


그래서 모두가 동일한 기준의 숫자를 공유하는 통합 현황판이 필요해요. 각 부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파악해, 누구나 믿고 의사결정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하는 것이 제가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업무 중 하나에요.



Q. 흔히 재무팀을 “숫자만 보는 팀”이라고 오해하곤 하죠. 실제 소통의 관점에서 본 재무회계실은 어떤 모습인가요?

사실 재무는 소통을 많이 하는 부서예요. 먼저 재무회계실의 역할을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재무회계실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 부서와 머리를 맞대고 재무적 리스크를 점검하며 가장 효율적인 수익 구조를 함께 설계해요. 그리고 사업이 진행될 때, 숫자를 통해 “우리가 계획대로 잘 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사업부가 나아갈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이정표를 제시해요. 마지막으로 사업부에서 만든 성과를 재무적 언어로 가공해 대내외에 우리 회사의 가치를 정확히 알려요.


결국 숫자는 도구일 뿐, 모든 업무의 바탕은 ‘긴밀한 소통’이에요.


Q. 회계사로서 은석 님만이 고집하는 철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왜곡 없는 투명성’이에요. 회계사는 단순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증명하는 사람이에요. 여러 이해관계에 따라 숫자를 조금 더 예쁘게 포장하다보면, 결국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만들기 십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된 기준을 지키고, 오해의 소지가 없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제가 꼭 지키는 원칙이에요.


Q. 마지막으로 비누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재무회계실을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조직’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어요. 정교한 데이터를 통해 경영의 앞날을 비추고, 사업의 리스크를 미리 차단해 비누팀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죠.


궁극적으로는 비누랩스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서, 우리 구성원 모두가 그 성과를 인정받고 충분한 보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


이번 은석 님과의 대화는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던 재무 업무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단순히 예산을 관리하는 일을 넘어, 숫자로 회사의 가치를 증명해 성장의 기회를 가져오고 비즈니스의 다음 스텝을 제시하는 재무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숫자의 이면에서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성장의 방향을 잡는 은석 님과 재무회계실. 이들이 세운 투명한 이정표를 나침반 삼아, 비누팀은 더 단단하게 내실을 다지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